나이가 들면서 점점 소음에 민감해지는 건지, 어느 순간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선풍기가 너무 시끄럽게 느껴져서 새로운 선풍기를 들였습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저소음 선풍기이면서 디자인도 예쁜 선풍기를 사기 위해 열심히 알아봤는데요. 좀처럼 마음에 드는 걸 찾지 못하다가 발견한 선풍기가 바로 르젠 선풍기 DC290 모델입니다. 저소음이면서 바람이 강력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선풍기로는 이 모델만한 것이 없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한 달 동안 르젠 선풍기를 실사용하면서 느꼈던 장점들을 쭉 얘기해보겠습니다.
르젠 선풍기 DC290 장점
실제로 느꼈던 내용을 쭉 적어서 다소 두서 없을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솔직하게 적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최대한 자세하게 나눠봅니다.
디자인
선풍기 조립은 어렵지 않았고, 설명서에 나온대로 했더니 5분 안에 조립을 끝냈습니다. 조립하고 나서 받은 첫인상은 생각보다 선풍기가 더 예쁘다는 것이었습니다.
화이트, 블랙, 바크 그레이 3가지 색상 중에서 저는 바크 그레이를 구매했습니다. 색상이 오묘하고, 무광 재질이라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흔치 않은 색상인데 튀는 색상이 아니어서,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립니다.
또 르젠 선풍기는 모든 모델이 헤드에 로고가 없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요즘 나오는 선풍기는 대부분 선풍기 헤드에 로고가 보기 싫게 큼지막하게 박혀있는데, 이게 은근 인테리어를 해칩니다. 르젠 선풍기는 버튼을 조작하는 스탠드 부분에 심플하게 로고가 들어가 있습니다.

선풍기 헤드 자체도 딱 적당한 크기로, 헤드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무게
선풍기 무게도 말씀 안 드릴 수가 없는데요.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장난감처럼 가볍습니다. 힘이 약한 초등학생이나 어르신도 쉽게 옮길 수 있을 정도로 가볍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선풍기 위치를 꽤 자주 옮기게 되는데, 팔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아서 좋습니다.
과열 방지
선풍기는 계속 틀어놓으면 뜨거워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르젠 선풍기는 과열도 전혀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틀어놨는데도 모터에서 발산되는 열이 신기할 정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의외로 선풍기 온도로 방 온도가 높아지기도 하는데, 그럴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안전하다는 뜻이기도 하겠고요.
방향/길이 조절
르젠 선풍기 중에서도 DC290 모델은 헤드가 위쪽으로 90도 꺾이는 서큘레이터형 선풍기입니다. 단순히 바람만 만들어내는 선풍기가 아니라 공기를 순환해주는 기능까지 탑재한 선풍기인 건데요. 외출하기 전에 습하고 더운 집에 틀어놓고 나가면, 귀가해도 방안의 공기가 답답하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얼마전에 옷걸이에 젖은 옷을 걸어두고 아래쪽에 선풍기를 틀어놔 봤는데, 옷 말릴 때도 유용했습니다.

길이도 꽤 길게 늘어납니다. 높이를 높이면 먼 곳까지도 바람이 잘 도달합니다. 비교가 잘 되실지 모르겠지만, 아래 이미지가 기본 상태(870mm)와 최대로 늘린 상태(1,150mm)의 길이감을 비교한 사진입니다.

저소음 BLDC 모터
이 선풍기에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무소음에 가까운 저소음이라는 점입니다. 바람을 강풍으로 해도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저단(1~5단)으로 틀어놓으면 선풍기를 튼 게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저소음 선풍기는 무조건 BLDC 모터가 탑재된 선풍기로 사야하는 이유를 절감했습니다.
바람 세기를 낮게 하면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최대 바람 세기(24단)로 해도 옛날 선풍기의 미풍~약풍 수준입니다. 1단은 무려 15dB이라고 합니다. 초침 소리보다도 작다고 하니 1단은 거의 무소음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아가방에 두거나,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선풍기로도 제격일 것 같습니다.
터치 패드 & 물리 휠
요즘 선풍기들은 대부분 터치 방식으로 나오는데요. 어떤 선풍기는 디자인을 너무 간소하게 하려고 하거나, 많은 기능을 넣으려다가 터치 패드 사용이 어려워지기도 하더라고요. 반면, 르젠 선풍기는 터치 패드도 디자인이 깔끔하고 직관적인 편입니다. 발가락으로 살짝 터치해도 인식이 잘 됩니다(선풍기는 발로 조작하는 게 국룰이죠).

전부 다 터치 패드였으면 다소 아쉬웠을 것 같은데, 바람 세기는 물리 휠로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게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제품의 한 끗이 되어줍니다.
리모컨으로 조작 가능
리모콘이 있는 선풍기를 이번에 처음 사용해봤는데, 신세계더군요. 제가 어디에 있든 번거롭게 자리에 일어나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리합니다. 리모콘도 아주 원활하게 잘 작동합니다.
선풍기 헤드 뒷쪽에 리모콘을 부착해놓을 수 있는 자석 영역이 있어서 보관도 용이합니다. 리모콘 색상도 선풍기 색상과 동일해서 보기에도 깔끔합니다.

마치며
8만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뛰어난 디자인을 갖춘 저소음 선풍기를 구매해서 무척 만족도가 높습니다. 올해의 가장 만족스러운 소비가 아닐까 하는데요.
선풍기를 오래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전원을 끄고 코드를 뽑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도 이 방식으로 선풍기를 관리해서 앞으로 10년 이상 이 선풍기를 사용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혹여 고장이 나더라도 재구매할 의사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성능 좋은 계절 가전과 함께 무더운 여름철을 무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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