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4 VS XM5 비교 (2년 실사용 후기 有)

소니 헤드폰 마크 시리즈는 탁월한 노이즈 캔슬링과 뛰어난 음질로 유명합니다. 특히 2020년 8월에 출시된 4세대(WH-1000XM4)와 2022년 6월에 출시된 5세대(WH-1000XM5)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죠. 흔히 XM4 또는 마크4, XM5 또는 마크5라고도 부릅니다.

XM4와 XM5는 기본적인 디자인을 비롯해 여러 측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4와 XM5의 특징을 꼼꼼하게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제가 2년간 실제로 사용해본 후기도 함께 공유합니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거나, XM4에서 XM5로 갈아타야 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XM4 VS XM5 특징 비교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XM5부터 오랜 시간 고수해오던 디자인을 버리고 새 디자인을 채택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XM4와 XM5가 디자인, 색상, 무게, 촉감, 음질, 노이즈 캔슬링 등 다양한 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TIP) 사진을 누르면 소니 공식 홈페이지의 XM4와 XM5 제품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디자인

XM4: 1세대부터 유지된 외관과 흡사한 디자인
・ XM5: 하우징과 밴드의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리뉴얼됨

XM5는 소니 마크 시리즈의 고유한 헤드폰 디자인이 처음으로 변경된 라인입니다.

하우징과 헤드밴드가 연결되는 부분이 가장 달라졌는데요. 하우징은 귀와 맞닿는 헤드폰의 동그란 스피커 부분을 말합니다. XM4는 하우징과 헤드밴드의 연결부가 전형적인 헤드폰 디자인처럼 넓적합니다. 금속 재질의 소니 로고가 가로로 박혀 있죠.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4 이미지
출처: 소니 홈페이지

반면, XM5는 하우징과 헤드밴드의 연결부가 얇고 가벼워졌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취향을 고려한 느낌의 디자인입니다. 소니 로고도 세로로 바뀌었습니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5 이미지
출처: 소니 홈페이지

헤드밴드

XM4: 얇고 넓적한 형태 
・ XM5: 두툼하고 동그랗게 말린 형태

XM5는 디자인이 리뉴얼되면서 헤드밴드가 많이 얇아졌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착용할 경우, 얇고 넓적한 XM4보다 정수리에 느껴지는 압박감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밴드 길이 조절

XM4: 한 칸씩 길이 조절 가능
・ XM5: 원하는 대로 길이 조절 가능

XM5는 한 칸씩 길이 조절을 해야 하는 XM4와 달리 머리 크기에 딱 맞게 헤드밴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미세하게 조절 가능하며, 딱딱 거리는 소음도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곧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 XM5는 양쪽 길이를 균형 있게 맞추기가 어렵고, 잘 고정되지 않습니다. XM5는 에어팟 맥스와 밴드 길이 조절 방식이 동일합니다.

색상

 XM4: 미드나잇 블루, 플래티넘 실버, 블랙
・ XM5: XM4와 동일

XM4와 XM5는 공식적으로는 색상이 동일합니다. 하지만 실버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시면 XM4가 웜톤에 가까운 실버, XM5가 쿨톤에 가까운 실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4 이미지
출처: 소니 홈페이지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5 이미지
출처: 소니 홈페이지

무게

XM4: 254g
・ XM5: 250g

XM5가 XM4보다 4g 가볍습니다. 하지만 4g은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정도의 무게는 아닙니다.

소재

 XM4: 고급스럽고 매끄러운 느낌
・ XM5: 친환경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매트한 느낌 

XM4의 하우징에 사용된 소재는 매끄러우면서도 부드러운 독특한 촉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 하우징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죠.

새롭게 리뉴얼된 XM5의 하우징은 친환경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XM4보다 고급스러움은 덜하지만 매트한 느낌이 강합니다.

휴대성

 XM4: 접어서 수납 가능
・ XM5: 접어서 수납 불가능 

디자인이 바뀌면서 달라진 또 하나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휴대성입니다. XM4는 접어서 보관이 가능합니다. 하우징을 안쪽으로 밀어 넣음으로써 부피를 줄여 보관할 수 있죠. 파우치 자체도 접어서 보관하는 형태입니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4 이미지
출처: 소니 홈페이지

그러나 XM5는 접을 수 없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헤드폰 모양 그대로 파우치 케이스에 넣어 다니거나 목에 걸고 다녀야 합니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5 이미지
출처: 소니 홈페이지

케이블

XM4: 헤드폰 색상과 동일한 색상의 케이블 제공
・ XM5: 헤드폰 색상과 무관하게 검은색 케이블 제공

소니의 알 수 없는 리뉴얼 중 하나가 유선 케이블에 관한 것입니다. XM4까지만 해도 헤드폰을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케이블을 헤드폰 색상(미드나잇 블루, 플래티넘 실버, 블랙)에 맞춰 제공했는데요.

XM5부터는 헤드폰 색상과 무관하게 검은색 케이블을 제공합니다. 미드나잇 블루나 블랙을 쓰면 상관없지만, 플래티넘 실버를 쓴다면 케이블이 튀어 보일 수 있습니다. 배터리가 없을 때는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 헤드폰처럼 쓰는 일도 종종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 점이 거슬리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착용감

 XM4: 밀착력 우수
・ XM5: 밀착력 우수(소프트핏 비건 레더 사용)

두 제품 모두 이어커프 착용감은 우수한 편입니다. 양말을 귀에 감싸는 것처럼 포근하게 밀착되는 느낌입니다.

착용 감지 센서

 XM4: 이어패드 안쪽에 착용 감지 센서가 노출됨 
・ XM5: 이어패드 안쪽에 착용 감지 센서가 노출되지 않음

기능적인 차이는 없으나, XM5부터는 착용 감지 센서가 겉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XM4도 헤드폰을 착용하면 가려지는 부분에 착용 감지 센서가 있기 때문에 크게 걸리적거리는 요소는 아닙니다.

블루투스

XM4: 블루투스 5.0
・ XM5: 블루투스 5.2

XM4는 2대 기기에 멀티로 무선 블루투스 연결을 해두면, 소니의 LDAC 오디오 코덱을 활용할 수 없습니다. LDAC는 소니에서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기 위해 개발한 손실을 줄이는 코딩 기술입니다.

하지만 XM5부터 블루투스 5.2로 업데이트되면서 멀티 연결을 하더라도 LDAC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음질

XM4: QN1 프로세서
・ XM5: QN1 & V1 프로세서

XM5는 QN1 칩에 V1 칩을 더한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XM5는 모든 소리의 선명도가 높아져서 저음역대부터 고음역대까지 모든 소리가 깨끗합니다. 균형이 잘 맞는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XM4라고 해서 음질에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XM4는 상대적으로 저음역대를 풍부하게 들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XM4: 저음역대 노이즈 캔슬링 양호
・ XM5: 중고음역대 노이즈 캔슬링 양호

헤드폰은 드라이버 구경이 클수록 좋은 제품으로 봅니다. 그런데 XM5가 유일하게 다운그레이드한 부분이 드라이버 구경입니다. XM4의 드라이버 구경은 40mm, XM5의 드라이버 구경은 30mm죠.

저음역대의 소리에 관해서는 드라이버 구경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앞서 음질 면에서도 XM4가 저음역대에 강점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노이즈 캔슬링 면에서도 드라이버 구경이 큰 XM4가 저음역대의 소음을 잘 막는 편입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큰 차이를 느낄 만한 부분은 역시 아닙니다.

마이크 및 통화 품질

XM4: 1개의 프로세서가 4개의 마이크를 제어
・ XM5: 2개의 프로세서가 8개의 마이크를 제어

XM4는 조용한 실내에서는 큰 무리가 없으나, 야외에서는 도로 근처에만 가도 통화가 쉽지 않습니다.

반면, XM5는 헤드폰 양쪽에 달린 마이크가 시끄러운 카페나 야외에서도 목소리의 수음이 잘 됩니다. 프로세서와 마이크 개수가 모두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롭게 탑재된 인공지능 기반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이 목소리를 제외한 소음은 줄여준다고 하네요.

배터리

XM4: 10분 충전으로 5시간 사용 가능
・ XM5: 3분 충전으로 3시간 사용 가능

배터리 지속시간은 두 제품 모두 노이즈 캔슬링 사용 시 최대 30시간, 사용하지 않을 시 최대 40시간으로 동일합니다.

단, 급속 충전 후 사용 가능한 시간면에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XM5가 XM4보다 급속 충전 시간이 빠릅니다. 하지만 둘 다 15~30분가량 충분하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급속 충전이 크게 메리트 있는 요인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가격

 XM4: 공식 홈페이지 기준 459,000원
・ XM5: 공식 홈페이지 기준 499,000원

공식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XM5의 가격이 XM4보다 4만 원 비쌉니다.

XM4 실사용 후기

저는 약 2년간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4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XM5가 출시되면서 헤드폰을 바꿔볼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가격이 비싸졌는데도 성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XM4를 그대로 사용 중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일텐데요. XM4는 이미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4 촬영 사진

헤드밴드가 넓적해서 오래 착용해도 머리에 부담이 덜하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상대적으로 디자인이 투박해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착용해보면 요다 현상도 없고 깔쌈합니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4 촬영 사진

게다가 저는 개인적으로 약간의 대칭 강박이 있는데요. 제게 XM5의 밴드 길이 조절 방식은 스트레스입니다. 양쪽을 매번 균일하게 맞추고 앉아있을 바에야 딱딱 정해진 길이만큼 조절할 수 있는 XM4가 훨씬 간편합니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4 촬영 사진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점도 매우 편리합니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4 촬영 사진

그렇지만 통화 품질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통화할 때도 헤드폰을 사용하실 목적이라면 XM4가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마이크가 달려 있는 게이밍 헤드폰이 아니라면, XM4가 아니더라도 마이크 품질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여러 면을 고려했을 때, 저는 개인적으로 XM5보다는 XM4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쿠팡에서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 가격보다 10만 원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네요.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4 더 알아보기

마치며

대표적인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XM4와 XM5의 특징과 실사용 후기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취향에 맞는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구매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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