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9세대와 함께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가 공개됐습니다. 이번 애플워치 9세대는 애플 최초의 탄소 중립 제품이라고 홍보했는데요. 고급형인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의 특징을 살펴보고, 1세대와 장단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애플워치 울트라란?
애플워치 울트라는 2022년에 새롭게 출시된 애플워치 고급 모델입니다. 익스트림 스포츠, 아웃도어 스포츠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라인업인데요. 디스플레이 화면이 일반 모델보다 크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이러한 디자인상의 매력을 느끼고, 애플워치 울트라를 구매한 분들도 많습니다.
아직 공식 국내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2022년에 발표된 애플워치 울트라 1세대는 9월 30일에 사전 예약을 받고, 10월 7일에 출시되었으니 아마 올해도 비슷하리라 예상됩니다.
애플워치 S9 칩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에는 새로운 S9 SiP 칩이 탑재됐습니다. 애플워치 9세대에 탑재된 것과 같은 프로세서인데요. S9 칩에는 약 56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되어 있습니다. 이는 애플워치 8세대보다 60% 많은 수준으로, 덕분에 애플워치의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또 GPU(그래픽처리장치) 속도도 30%가량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2세대 초광대역(UWB) 칩도 포함됐습니다. 이로써 동일한 칩이 탑재된 아이폰15 라인업 모델을 정밀하게 탐색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애플워치와 6미터 이내 거리에 있을 경우, 아이폰을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S9 칩이 탑재되면서 더블 탭이라는 신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이전 모델에서 어시스티브 터치(Assistive Touch)를 통해 지원했던 한 손 조작을 기본 기능으로 제공하는 건데요. 4코어 뉴럴 엔진과 다양한 센서들을 통해 미세한 혈류 변화를 감지하여 손가락의 움직임을 더 정확하게 캐치한다고 하네요. 시계를 찬 손의 검지와 엄지를 두 번 탭하는 것으로 작동합니다. 타이머 정지, 음악 재생 및 정지, 알람 끄기, 전화 받기 등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 울트라 1세대 2세대 비교
지금부터는 지난 해 출시된 애플워치 울트라 1세대와 새롭게 출시된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2세대의 가격은 1세대와 동일한 1,149,000원입니다. 가격 외에 프레임 재질(티타늄), 사이즈(49mm) 등 1세대와 2세대의 스펙이 동일한 경우는 따로 소개하지 않고, 비교 표에서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의 장점과 단점을 한눈에 알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비교 표로 바로 이동해주세요.
운영체제
・ 1세대: watchOS 9 ・ 2세대: watchOS 10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에는 새로운 애플워치 운영체제인 watchOS 10이 탑재됩니다. 1세대도 watchOS 10으로 업데이트는 가능하지만, 더블 탭 등의 기능은 쓸 수 없습니다.
저장용량
・ 1세대: 32GB ・ 2세대: 64GB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의 저장용량은 1세대보다 2배 늘어난 64GB입니다. 애플워치가 특별히 저장용량을 잡아먹지는 않지만, 용량이 넉넉하면 속도 저하가 없어 사용이 편리합니다.
배터리
・ 1세대: 저전력 모드에서 최대 60시간까지 가능 ・ 2세대: 저전력 모드에서 최대 72시간까지 가능
배터리 용량은 1세대와 동일한 542mAH입니다. 그러나 칩 성능이 향상되면서 배터리 지속 시간이 약 12시간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저전력 모드를 해제한 일반 모드에서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최대 36시간으로, 1세대와 동일합니다.
밝기
・ 1세대: 2,000니트 ・ 2세대: 3,000니트
밝기는 1세대보다 약 50% 향상된 3,000니트입니다. 애플 제품 사상 가장 밝기가 높은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워치는 운동용 제품이므로,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도 디스플레이 화면이 잘 보이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이 됩니다. S9 칩이 탑재된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의 최대 3,000니트의 밝기는 야외에서도 디스플레이 화면을 선명히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온디바이스 시리
・ 1세대: 온디바이스 시리 탑재 ・ 2세대: 받아쓰기 정확성 25% 향상된 온디바이스 시리 탑재
1세대와 마찬가지로 애플워치에서도 시리(Siri)를 부를 수 있는 온디바이스 시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시리는 와이파이나 셀룰러 데이터 없이도 시리가 명령을 이행하는 기능입니다. 차이점은 받아쓰기 정확성이 1세대보다 향상되었다는 건데요. 덕분에 2세대에서는 음성으로 정보 입력하기가 훨씬 더 용이해졌습니다.
워치 페이스
・ 1세대: 전용 워치 페이스 없음 ・ 2세대: 2세대 전용 워치 페이스 출시
‘모듈러 울트라’라고 불리는 2세대 전용 익스클루시브 워치 페이스가 출시됐습니다. 모듈러 울트라 워치 페이스에서는 디스플레이의 둥근 모서리 부분을 활용해 고도, 수심, 초시계, 실시간 데이터 등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 울트라 비교 표
애플워치 울트라 1세대와 2세대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격이 지난 해와 동일하긴 하나, 칩 외에는 크게 개선된 부분이 없습니다. 프레임 재질과 사이즈도 동일하고, 배터리 지속 시간도 그대로입니다. 물론, 저전력 모드일 때 지속 시간이 길어지긴 하였으나, 애플워치를 저전력 모드로 쓰는 분들은 많지 않죠. 3,000니트의 밝기와 더블 탭 모두 혁신적인 기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기존의 2,000니트로도 충분하다는 의견, 더블 탭은 이미 한 손 조작을 통해 경험해서 새롭지 않다는 의견 등이 있습니다.)
심지어 S9 칩마저도 S8 칩에서 혁신적으로 개선된 프로세서는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평이 있는데요. 아마도 애플워치 10세대가 공개되는 10주년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애플워치 울트라 1세대를 가지고 있다면, 굳이 같은 돈을 들여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 3세대를 구매하시는 것이 애플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는 길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애플워치 울트라 1세대 유저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만약 일반 모델을 쓰다가 고급 모델로 갈아탈 마음을 먹으신 분들이라면,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를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어쨌든 새로운 칩과 운영체제가 탑재되면서 같은 가격에 더 나아진 성능을 갖춘 애플워치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이렇게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의 특징과 1세대와의 비교를 통한 장점과 단점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애플워치 울트라 1세대 사용자는 굳이 사지 마라.
- 애플워치 고급 모델로 바꾸고 싶다면 사도 좋다.
이번 글에서 소개해드린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에 관한 정보를 토대로 필요에 맞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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