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은 원금 손실의 위험 없이 안전하게 돈을 불릴 수 있는 재테크 방법입니다. 그중에서도 고금리 파킹통장은 입출금통장처럼 편리하게 돈을 넣었다 빼면서도 예・적금처럼 이자를 얻을 수 있어서 인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킹통장의 특징을 간단하게 알아보고, 일반 은행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파킹통장 상품 5가지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파킹통장이란?
파킹통장은 주차를 뜻하는 영어 단어 ‘Parking’과 통장을 합한 금융 상품입니다. 자동차를 잠시 주차하듯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이자지급형 예금식 통장을 뜻합니다.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면에서는 자유입출금통장과 비슷하고, 이자를 지급한다는 면에서는 예・적금 상품과 유사합니다.
파킹통장과 일반 예・적금 상품은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파킹통장은 예치 금액, 기간, 입출금 횟수와 관계없이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습니다. 상품별로 다르지만, 매일, 매달 또는 분기마다 이자를 지급하죠. 이렇게 받은 이자를 원금과 더하면 복리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파킹통장 선택 시 고려사항
파킹통장은 수시로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생활비통장이나 월급통장으로 쓰기 좋습니다. 입출금통장 대용으로 가볍게 쓸 목적이라면, 공시된 이율 외에 특별히 고려해야 할 사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파킹통장에 5,000만 원을 초과하는 거액을 예치할 목적이라면, 아래의 사항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치금 한도
파킹통장은 최고 금리가 적용되는 예치금의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거액을 예치해 높은 이자를 얻고자 한다면, 여러 금융사에서 파킹통장을 개설하고, 최고금리 적용 한도에 맞게 돈을 예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금자보호 여부
예금자보호는 은행과 같은 금융 회사가 영업 정지나 파산 등으로 인해 고객이 맡긴 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제도인데요. 모든 파킹통장이 예금자보호 상품은 아닙니다. 따라서 예금자보호가 되는 파킹통장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예금자보호가 되는 파킹통장이라고 해도 고객이 맡긴 돈 전액을 보호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예금자보호가 되는 파킹통장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최대 5,000만 원까지 보호해 줍니다. 5,000만 원이 넘는 돈은 여러 통장에 나눠서 보관하는 것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는 길입니다.
계좌개설 20일 제한
계좌개설 20일 제한은 금융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입출금통장을 개설하면 영업일 20일 이내에는 신규 계좌를 개설할 수 없습니다. 파킹통장도 수시입출금통장이므로 신규 통장 개설 시 계좌개설 20일 제한에 걸릴 수 있습니다. 여러 군데서 이자를 받고 싶어도, 파킹통장을 동시에 마구잡이로 개설할 수는 없다는 사실은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저축은행 파킹통장 추천
그럼, 지금부터 높은 이율을 가진 저축은행 파킹통장 상품 5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축은행 파킹통장을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저축은행이 일반 은행보다 고금리 상품을 많이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은 과거 상호신용금고라고 불렸던 제2금융권인데요. 저축은행과 같은 제2금융권은 점포가 많지 않으므로, 일반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용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일반 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통해 고객을 모으죠.
제1금융권이 아니라고 안정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 소개하는 상품들은 모두 예금자보호가 되므로 안심하고 돈을 저금해도 됩니다. 저축은행 파킹통장 중에서도 가입조건(실적, 급여 이체, 자동이체 등)이 없고, 이율이 높으면서, 모바일 뱅킹 및 인터넷 뱅킹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상품으로 골랐으니 재테크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먼저 추천 상품 5가지의 특징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한 표입니다. 표를 확인하시고, 각 상품별 상세 설명을 통해 특징을 더 자세히 살펴보세요.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사이다뱅크는 가입 후 신설되는 입출금통장이 기본적으로 파킹통장입니다. 사이다뱅크에 가입하는 것만으로 이율 좋은 파킹통장 하나가 생기는 것이죠.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가입 대상: 만 17세 이상
- 가입 방법: 사이다뱅크 앱
- 이자 지급일: 익월 1일
- 이율: 연 3.5%
- 최대 한도: 1억 원 (최대 한도 초과분 연 0.2%)
- 예금자 보호: 최대 5,000만 원
▶︎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소개 바로가기
필자는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을 가장 추천합니다. 이율이 3.5%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최대 한도도 1억 원으로 큰돈을 넣어두기에 좋습니다. 모바일 뱅킹, 인터넷 뱅킹 수수료 면제와 더불어 ATM 기기 출금 및 이체도 무료로 가능합니다.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이 가입만 하면 연 3.5%의 파킹통장이 생긴다는 점은 정말 무시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사이다뱅크에 1년간 1천만 원을 예치해 두면 세전 이자 355,670원, 1억 원을 예치해 두면 세전 이자 3,556,695원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해 드리는 상품은 모두 연이율 3%의 고금리 파킹통장이지만, 1억 원을 예치했을 때 350만 원 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사이다뱅크가 유일합니다.
만약 이렇게 목돈을 사이다뱅크에 예치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한도제한계좌를 해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목돈을 급히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출금 및 이체에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사이다뱅크에서 한도제한계좌를 해제하고, 이체한도를 변경하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이다뱅크 한도제한 해제 & 이체한도 변경 (직장인, 프리랜서 등)
KB저축은행 kiwi팡팡통장
KB저축은행의 모바일 앱 키위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는 kiwi팡팡통장은 사이다뱅크보다는 연이율이 낮으나, 우대이율을 별도로 제공합니다. KB저축은행 kiwi팡팡통장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가입 대상: 만 19세 이상
- 가입 방법: 키위뱅크 앱
- 이자 지급일: 익월 1일
- 이율: 연 3.0%
- 최대 한도: 1억 원 (최대 한도 초과분 연 1.3%)
- 예금자 보호: 최대 5,000만 원
- 우대이율 조건:
- kiwi 멤버십 가입 또는 마케팅 수신 동의: 연 0.2%
- 자동이체 2건 이상 등록: 연 0.1%
- 키위뱅크 앱으로 당행 또는 타행 계좌에 월 1회 이상 이체: 0.2%
▶︎ KB저축은행 kiwi팡팡통장 소개 바로가기
우대이율 조건이 까다로운 것은 아닙니다. 이번 달에 우대이율 조건을 충족하면 다음 달부터 바로 우대이율을 적용한 이자가 합산되어 들어옵니다. 매달 잘 챙기면 최대 3.5%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kiwi팡팡통장에 1년간 1천만 원을 예치해 두면 기본 이율(3.0%)만 적용되어도 세전 이자 304,150원, 1억 원을 예치해 두면 세전 이자 3,041,596원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또 사이다뱅크와 달리 계좌 개설 후 영업일 5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한도제한계좌가 해제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DB저축은행 M-DreamBig 보통 예금
DB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이율이 3단계로 나뉘고, 이자를 분기마다 제공합니다. DB저축은행 M-DreamBig 보통 예금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가입 대상: 만 19세 이상
- 가입 방법: DB저축은행 앱
- 이자 지급일: 분기 마지막 달 셋째 주 일요일
- 이율: 연 3.5%
- 최대 한도: 5,000만 원
- 5,000만 원 초과 ~ 10억 원 이하: 1.5%
- 10억 원 초과: 0.5%
- 예금자 보호: 최대 5,000만 원
▶︎ 모바일 앱 전용 상품으로, 상품 소개용 웹 페이지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DB저축은행 M-DreamBig 보통 예금에 1년간 1천만 원을 예치해 두면 세전 이자 355,670원, 1억 원을 예치해 두면 세전 이자 2,533,526원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자는 사이다뱅크와 동일하나, 이자 지급일이 분기에 한 번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자를 받아 복리 효과를 누리고자 한다면, 사이다뱅크가 더 적합하겠습니다.
페퍼스 파킹통장2
호주 기업인 페퍼그룹이 모기업인 페퍼저축은행의 파킹통장입니다. 늘푸른저축은행, 한울저축은행을 흡수 합병한 저축은행이죠. 페퍼스 파킹통장2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가입 대상: 개인고객 (나이 제한 안내 없음)
- 가입 방법: 디지털 페퍼 앱
- 이자 지급일: 분기 마지막 달 셋째 주 토요일
- 이율: 연 3.2%
- 최대 한도: 5,000만 원 (최대 한도 초과분 연 1.0%)
- 예금자 보호: 최대 5,000만 원
▶︎ 페퍼스 파킹통장2 소개 바로가기
페퍼저축은행부터는 연이율이 3% 초반대로 낮아집니다. 여전히 연 0.1~0.2% 수준인 일반 은행의 입출금통장보다는 높지만 말이죠.
페퍼스 파킹통장2에 1년간 1천만 원을 예치해 두면 세전 이자 324,735원, 1억 원을 예치해 두면 세전 이자 2,125,975원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더드림 파킹통장
한국투자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선착순으로 1만 계좌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1만 계좌가 마감되면 사전 안내 없이 가입이 제한된다고 하니 참고해야 합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더드림 파킹통장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가입 대상: 만 19세 이상
- 가입 방법: KEY뱅크 앱
- 이자 지급일: 분기 마지막 달 셋째 주 토요일
- 이율: 연 3.0%
- 최대 한도: 5,000만 원 (최대 한도 초과분 연 0.2%)
- 예금자 보호: 최대 5,000만 원
▶︎ 한국투자저축은행 더드림 파킹통장 소개 바로가기
한국투자저축은행 더드림 파킹통장에 1년간 1천만 원을 예치해 두면 세전 이자 304,160원, 1억 원을 예치해 두면 세전 이자 1,620,890원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에 목매지 않아도 됩니다. 선착순 1만 명 안에 들어 계좌를 개설해봤자 사이다뱅크보다 이자가 훨씬 적습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더드림 파킹통장 개설에 실패했다면, 안타까워 마시고 위에서 소개해 드린 4가지 상품을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
마치며
모든 은행이 그렇듯이, 파킹통장 역시 괜찮은 혜택으로 어느 정도 모객에 성공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혜택을 변동하곤 합니다. 따라서 상품 가입 시점에 혜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모든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이 예금자보호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위에 소개한 상품 이외의 저축은행 파킹통장을 선택하실 때는 꼭 신중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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