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도약 계좌는 문재인 정부의 청년 특화 금융상품인 청년 희망 적금과 유사한 측면이 많습니다. 청년 도약 계좌와 청년 희망 적금은 동시에 가입할 수 없으므로, 청년 희망 적금에 가입한 청년들이 해지 여부를 많이 고민하는데요. 청년 도약 계좌 가입대상자라면, 이번 글을 통해 혜택을 비교해 보고 해지 및 가입 여부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청년 도약 계좌의 기본 정보, 신청대상, 자격요건 등은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청년 도약 계좌, 만들 수 있을까? 신청대상부터 자격요건까지
청년 도약 계좌 가입 시 혜택
청년 희망 적금과 청년 도약 계좌 비교에 앞서, 도약 계좌에 가입했을 때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먼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소득기준별 혜택
도약 계좌는 소득기준별로 혜택이 다릅니다. 한 마디로 소득이 높으면 혜택을 적게 주고, 소득이 낮으면 혜택을 많이 준다는 건데요. 아래 소개할 3가지 혜택(정부기여금, 연이율, 은행별 우대금리) 중 정부기여금과 연이율에서 소득기준에 따른 차등 혜택을 제공합니다. 소득기준은 다음과 같이 다섯 구간으로 나뉩니다.
정부기여금
계좌를 개설한 청년들에게 월 2만 원가량의 정부기여금을 제공합니다. 이자와 달리 도약 계좌로 매달 지급되며, 소득기준별로 기여금이 다릅니다. 아래 표를 통해 소득기준별 기여금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①번 소득기준의 청년은 매달 24,000원씩 5년간 총 144만 원의 정부기여금을 받습니다. 그러나 ⑤번 소득기준의 청년은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습니다. 또 가입 시점(2023년)에는 ①번 소득기준에 해당했으나, 열심히 노동한 대가로 2024년에는 ②번 소득기준으로, 2025년에는 ③번 소득기준으로 소득이 상향되었다면, 매년 정부기여금이 줄어듭니다.
연이율
가입 후 3년은 4.5% 고정금리, 이후 2년은 변동금리가 적용됩니다. 이자 적용 방식은 원금에만 이자를 붙이는 단리입니다.
변동금리는 시장금리에 영향을 받는 금리인데요. 만약 3년 뒤의 시장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진다면, 높은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변동금리에 관한 내용은 은행 간 추후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입니다.
납입액뿐만 아니라 정부기여금에도 모두 이율이 적용되어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이자는 비과세로 세금이 면제됩니다. (은행에서 개설하는 일반 예금, 적금은 대부분 과세입니다.)
여기에 ①번 소득기준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청년은 0.5%의 우대 금리를 적용받습니다. 따라서 저소득층 청년은 총 5%의 연이율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가입 기간에 소득이 높아지면 더 이상 적용되지 않습니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은행별 우대금리
은행별로 최대 1%의 추가 금리 혜택이 주어집니다. 우대금리는 은행 이용자의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 금리인데요. 예금이나 적금 계좌를 개설할 때, ‘마케팅 정보 동의 시 이자 0.2% 추가’와 같은 내용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바로 그런 우대금리를 청년 도약 계좌에도 적용해 준다는 겁니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취급은행별 최종 기본금리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표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일부만 캡처한 것으로, 사이트에 직접 접속하시면 모든 취급은행의 최종 금리를 한눈에 보기 편리합니다.
청년 희망 적금 VS 청년 도약 계좌 비교
청년 도약 계좌 가입 시 혜택을 자세히 알아보았으니, 이제 이전 정부의 청년 특화 금융상품인 청년 희망 적금과 청년 도약 계좌 비교를 시작하겠습니다. 청년희망적금은 더 이상 가입할 수 없는 상품인데요. 이 적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청년 도약 계좌에 가입할 수 없으므로 혜택을 비교하여 청년희망적금의 해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공통점
두 상품의 공통점은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계좌라는 점 외에도 3가지가 있습니다.
・ 단리 적용 ・ 이자 소득 비과세 혜택 ・ 만 19~34세 이하 청년 대상
차이점
이제 청년 희망 적금과 청년 도약 계좌 비교의 핵심인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두 상품은 크게 금리, 정부지원금, 납입기간, 납입액, 소득기준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 대신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표를 확인하고 싶다면, 총 정리 파트로 바로 넘어가주세요.
금리
・ 희망: 고정금리 5% + 은행별 우대금리 최대 1% ・ 도약: - (3년간) 고정금리 4.5% + 은행별 우대금리 최대 1% - (이후 2년간) 변동금리 + 은행별 우대금리 최대 1% - 저소득층 청년(상단 표 ①번 소득기준) 우대금리 0.5%
최대 금리를 계산해 보면, 희망 적금은 누구나 최대 6%의 이율을 적용받습니다. 반면, 도약 계좌의 경우, 상단 표에서 ②~⑤번 소득기준에 해당하는 청년은 최대 5.5%, ①번 소득기준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청년은 최대 6%의 이율을 적용받습니다.
정부지원금
・ 희망(저축장려금): 1년 차 납입액의 2% + 2년 차 납입액의 4% 만기 시 일시 지급 ・ 도약(정부기여금): 소득기준에 따라 매달 2.1~2.4만 원 매달 지급
두 상품은 정부지원금 지급액을 계산하는 방식과 지급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희망 적금은 납입액을 기준으로, 도약 계좌는 소득을 기준으로 지원금을 책정합니다.
희망 적금은 매달 최대 금액인 50만 원을 납입했을 때, 만기 시 36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약 계좌는 소득기준에 따라 만기 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0원일 수도, 144만 원일 수도 있는데요. 정부기여금이 제로(0)인 ⑤번 소득기준만 아니라면, 도약 계좌로 갈아타시는 편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지급 기간도 다릅니다. 희망 적금은 정부지원금을 만기 시 한 번에 지급하고, 도약 계좌는 매달 지급합니다. 희망 적금은 돈을 착실히 저축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정부지원금이 누적되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데요. 도약 계좌는 정부지원금을 매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납입기간
・ 희망: 2년 만기 상품 ・ 도약: 5년 만기 상품
도약 계좌는 희망 적금보다 무려 3년이나 더 돈을 납입해야 합니다. 희망 적금은 가입자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약 70만 명이 계좌를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년보다 훨씬 더 긴 5년 만기의 도약 계좌는 그런 면에서 실속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꾸준히 납입할 자신이 없다면, 도약 계좌보다는 희망 적금이 더 적합하겠습니다.
납입액
・ 희망: 월 최대 50만 원 ・ 도약: 월 최대 70만 원
도약 계좌는 희망 적금보다 매달 더 많은 돈을 납입할 수 있습니다. 납입 금액이 많을수록 더 큰 목돈을 마련하기 좋습니다. 또 돈을 많이 납입할수록 만기 시 돌려받을 수 있는 이자가 많으므로, 가능한 최대 금액에 맞춰 납입하는 것이 이득이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70만 원을 매달 납입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자신의 수입과 상황을 고려해 납입액의 상한선을 생각해 보고, 각각의 금리에 맞춰 혜택을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소득기준
희망: 개인소득 3,600만 원 이하 도약: 개인소득 7,500만 원 이하 + 가구소득 180% 이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여부)
도약 계좌는 희망 적금보다 고려하는 기준은 늘어났으나, 오히려 신청할 수 있는 대상자는 더 많습니다. 그러나 소득기준별로 혜택을 차등 지급하므로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참여하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총 정리
청년 희망 적금과 청년 도약 계좌 비교 내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한 표입니다. 다시 한번 내용을 정리해 보면서 청년 희망 적금 해지 여부를 신중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청년 도약 계좌는 저소득층이면서 오랜 기간 큰 금액을 저축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사람에게는 분명 충분한 이득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매달 70만 원씩 5년간 꾸준히 저축하기는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소득층에게는 더 어려운 일이겠죠. 따라서 반드시 갈아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상황과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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