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테크는 환율 변동을 이용해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 전략입니다. 즉, 환율이 낮을 때 외화를 구매하고, 환율이 높을 때 외화를 판매하여 수익을 내는 것이죠. 시세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아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으로 꼽힙니다.
환테크를 할 수 있는 플랫폼과 상품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온라인 환전 서비스인 트래블월렛에서도 손쉽게 환테크가 가능합니다. 지금부터 트래블월렛을 이용해 달러, 엔화, 유로를 환테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트래블월렛 환테크 시에는 꼭 알아두어야 할 유의점이 있으니, 손해 보지 않도록 끝까지 정독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환테크 용어 정리
먼저 환테크를 시작하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하는 용어들을 간단히 훑고 넘어가겠습니다. 시세차익을 위해서는 매매기준율, 환전수수료, 환전우대율의 개념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매도 시점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매매기준율
은행이 외화를 구해 온 원가를 말합니다.
환전수수료
환전 시, 은행이 가져가는 수수료를 말합니다.
9월 1일에 외화를 거래했다고 해서, 9월 1일에 공식적으로 고시된 환율로 외화를 사고파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은 매매기준율(은행이 외화를 구해 온 원가)에 환전수수료를 더해 외화를 거래하기 때문입니다.
은행에서 외화를 사거나 팔 때, 모두 매매기준율에 환전수수료를 더한 값을 지불하거나 돌려받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환전수수료는 1.75%입니다. 환전수수료를 더한 환율을 매수환율, 매도환율이라고 부릅니다.
- 매수환율: 매수 시 환전수수료를 더한 값
- 매도환율: 매도 시 환전수수료를 더한 값
환전우대율
환전 시, 은행이 환전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비율을 말합니다.
은행 거래 시, 환전우대율이라는 말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환전우대율은 환전수수료를 그만큼 할인해 주겠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환전우대율 90%는 일반적인 은행의 환전수수료인 1.75%의 90%를 할인해 주겠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100만 원을 환전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원래대로라면 환전수수료는 100만 원의 1.75%인 17,500원입니다. 그러나 환전우대율 90%를 적용받으면 17,500원의 10%인 1,750원만 수수료로 지불합니다.
(예시) 환전우대율이 90%인 은행에서 1,000원으로 1달러를 구매했을 때, 얼마에 되팔아야 이익일까요?
원화 1,000원으로 외화 1달러를 샀다고 생각해 봅시다. 은행과 거래하려면 매수할 때 환전수수료 1.75%(17.5원), 매도할 때 환전수수료 1.75%(17.5원)을 내야 합니다. 총 35원이 수수료로 빠져나가죠.
그런데 환전우대율 90%를 적용받으면 환전수수료(35원)의 10%만 떼어갑니다. 따라서 최종 환전수수료는 3.5원이 되겠죠.
따라서 시세차익을 얻으려면 1달러의 원화 가치가 최소 1,004원이 되었을 때 외화를 되팔아야 합니다.
트래블월렛 환테크 특징
환테크 종류에는 실물 외화 보유, 외화 예금, 외화 기반 투자자산(미국 주식, 미국 채권, 달러 ETF 등)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환전 서비스 트래블월렛을 이용한 환테크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트래블월렛이란?
트래블월렛은 아시아 최초로 비자(VISA) 카드 발급 라이선스를 획득한 핀테크 기업입니다. 카드 발급과 외화 정산을 직접 수행하여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의 수수료 부담을 최소화하는 온라인 환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트래블월렛 환테크 장점
트래블월렛은 주요 통화의 환전수수료가 0%라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웁니다. 매수할 때도, 매도할 때도 환전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요 통화는 미국(달러), 일본(엔화), 유럽(유로)입니다.
(예외) 기타 통화는 환전수수료 0.5~2.5%가 부과됩니다. 최대 환전수수료(2.5%)는 은행보다도 비싸므로 거래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기타 통화 국가는 중국, 영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대만, 스위스, 카타르, 체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폴란드, 헝가리, 아랍에미리트, 몽골, 아이슬란드, 브라질, 페루, 뉴질랜드, 멕시코, 튀르키예, 이집트, 캄보디아, 인도, 라오스, 남아공, 케냐입니다.
환테크와는 무관하지만, 트래블월렛 카드는 해외결제수수료가 0%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는 해외여행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혜택입니다.
트래블월렛 환테크 방법
이제 트래블월렛 앱에서 환테크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매수하기
- 트래블월렛 앱에서 마이 탭 > 환율정보를 클릭하고, 환전하고 싶은 외화의 환율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 페이 탭으로 돌아와서 ‘충전하기’를 누릅니다.
- 환테크하고자 하는 통화를 선택해 주세요.
- 금액을 입력하고, ‘다음’을 누릅니다.
- 내용을 확인한 다음, ‘충전하기’를 누르면 끝입니다.
매도하기
- 트래블월렛 앱에서 마이 탭 > 환율정보를 클릭하고, 환전하고 싶은 외화의 환율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이때, ‘사실 때’ 기준이 아닌 ‘파실 때’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 메인 화면에서 ‘환불하기’를 눌러 매도합니다.
트래블월렛 환테크 유의사항
여기까지만 보면 트래블월렛이 쉽고 편리하게 환테크에 도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보이는데요. 트래블월렛 환테크를 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하는 2가지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1. 매수 환전수수료는 0%지만, 매도 환전수수료는 0%는 아니다
트래블월렛은 환전수수료 0%로 홍보하고 있지만, 매수할 때와 매도할 때의 환율 차이를 고려하면 수수료 0%라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의 미국 통화(달러) 환율정보를 보면, ‘매매기준율‘과 ‘사실 때’ 금액은 1,353.00원, ‘파실 때’ 금액은 1,339.47원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말은즉슨, 트래블월렛이 고객에게 달러를 팔 때(매수)는 환율수수료 없이 매매기준율(트래블월렛이 외화를 구해 온 원가)에 맞춰 판다는 겁니다. 하지만 고객이 트래블월렛에게 달러를 팔 때(매도)는 매매기준율보다 약 13원 낮은 가격으로 팔아야 하죠. 위 이미지의 달러 환율정보를 토대로 계산해 보면, 매도 시 환전수수료 대략 1% 수준에 해당하는 차액이 빠집니다.
환전수수료가 없는 다른 주요 통화(엔화, 유로) 역시 10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팔게 돼 있습니다. 수수료라는 이름만 붙지 않았을 뿐이지, 매도 시 수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외하는 셈입니다.
은행에서는 환전우대율 90%를 받으면 매매 시 0.35%(매수 환전수수료 1.75%의 10% + 매도 환전수수료 1.75%의 10%) 수준의 낮은 환전수수료만 내면 되는데, 트래블월렛에서 환테크하는 것이 과연 이익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소액 투자만 가능한 충전 한도
트래블월렛은 최대 충전 한도가 180만 원입니다. 그러므로 달러, 엔화, 유로 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져서 잔뜩 사들이고 싶어도 180만 원 이상은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환율은 워낙 변동성이 크다 보니, 초보자는 트래블월렛에서 저렴하게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만약 트래블월렛 환테크에 도전하려고 한다면, 높은 수익을 위해 180만 원 한도를 가득 채워 환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충전하기’ 화면에서 180만 원 한도 내에서 충전 가능한 잔여 금액이 자동으로 변환되어 나옵니다. 달러의 경우, 글 작성 시점의 환율을 기준으로 1,331달러 정도가 180만 원에 해당하네요.
마치며
트래블월렛은 UX/UI가 간편하고 직관적이라 은행 앱이나 다른 금융 상품보다 쉽게 환테크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수료와 최대 한도 면에 있어서 은행보다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해외여행을 위해 트래블월렛에 가입하고 카드를 만들었다면, 한 번쯤은 연습용으로 환테크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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