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GPT-4o를 발표했습니다. 오픈AI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인간과 더욱더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라는 점이 대번에 느껴지는데요. 새로업데이트된 GPT-4o 모델의특징과 논란을 총정리했습니다.
GPT-4o란?
GPT-4o, 한국어로는 ‘지피티-포오’라고 부르는 이 모델은 2024년 5월 13일에 출시되었습니다.
GPT-4뒤에 붙은 o는 ‘Omni’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Omni는 ‘everything’, ‘everywhere’이라는 뜻인데요. 오픈AI가 선보이는 한층 더 진화된 인공지능 모델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GPT-4o 특징
GPT-4o는 GPT-4에서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 모델로, 훨씬 더 자연스러운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징을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시청각 기반 정보 처리 능력
텍스트 기반의 정보뿐만 아니라 시청각 기반의 정보까지 빠르게 처리합니다. 오디오와 비디오에도 실시간으로 반응한다는 건데요. 일례로 사람의 목소리를 보거나 듣고, 얼굴 표정이나 목소리 톤으로 감정을 파악해 정보를 처리합니다. 이러한 업데이트를 통해 진짜 사람과 대화하듯 인공지능과 말로 소통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답변 속도 향상
답변 속도가 매우 빨라졌습니다. GPT-4, GPT-4 Turbo보다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답변을 생성해냅니다. 평균 반응 속도는 약 0.32초로, 사람 간 대화의 반응속도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다국어 지원
영어는 기본이고, 다른 나라 언어도 높은 정확도로 구사합니다. 한국어로도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서 어색함 없이 대화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영어보다는 답변 생성에 다소 딜레이가 있는 편입니다. 이렇게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해 대화를 하다 보면,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인공지능 비서와 대화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까지 합니다.
고도화된 텍스트 기반 응답
시청각 기반의 정보 처리가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여전히 텍스트기반응답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GPT-4o로 추천, 정보제공, 번역, 가위바위보, 스무고개, 글쓰기, 브레인스토밍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GPT-4o 이용 방법
GPT-4o 론칭과 함께 챗GPT(ChatGPT)를 이용하는 방법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전까지는 로그인을 해야만 챗GPT를 쓸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챗GPT를 쓸 수 있습니다. 단, GPT-4o를 이용해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유료 플랜 이용자
GPT-4o는 월 29,000원의 GPT Plus를 유료로 구독하는 이용자에게 제공되고 있는데요. 3시간 동안 80개의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고, 3시간이 지나면 갱신됩니다. GPT-4o 이용 한도에 다다르면, 유료 플랜의 기본 모델인 GPT-4로 자동 전환됩니다.
무료 플랜 이용자
무료 플랜 이용자에게도 20개의 메시지 정도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용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GPT-4o 이용 한도에 다다르면, 자동으로 무료 플랜의 기본 모델인 GPT-3.5로 전환되어 대화를 이어갑니다.
그렇지만, 무료 플랜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용 횟수가 갱신되어 GPT-4o를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에서는 이용 한도에 다다랐을 때 갱신 예정 시간을 알림창으로 노출해주는데요. 모바일에서는 그냥 이용 한도에 다다랐다는 안내만 표시됩니다. 아마도 추후에는 모바일에서도 정확한 갱신 예정 시간을 안내해주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GPT-4o 이용 예시
무료 플랜을 기준으로, GPT-4o를 활용하는 방법을 예시 이미지를 통해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이미지/파일 기반 명령
먼저, GPT-4o 모델이 적용된 상태에서는 UI/UX에 이런 변화가 있습니다.
- PC: 파일 첨부 아이콘 표시
- 모바일: 사진 촬영, 사진 첨부, 파일 첨부
이 아이콘들을 이용해 GPT-4o에서는 이미지/파일 기반의 프롬프트 작성이 가능합니다.
손글씨로 쓴 수학 문제를 풀고(왼쪽), 제품명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해결해주는 모습(오른쪽)
단, GPT-4o 이용 한도를 초과하면, 이러한 아이콘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TIP) PC와 모바일 모두 현재 적용된 모델이 GPT-4o라고 명시된 곳이 따로 없습니다. 즉, 챗GPT에 접속하면 무료 플랜도 기본적으로는 GPT-4o를 적용한 상태라는 겁니다.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쓰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적용된 모델을 확인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화를 주고 받고나서 메시지를 꾹 누르면, 적용된 모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음성 대화
음성 대화는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헤드셋 모양의 음성 대화 아이콘을 누르면,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GPT-4o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GPT-4o 논란
그러나 오픈AI는 GPT-4o 론칭과 함께 목소리 무단 사용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음성 대화 기능이 제공하는 5가지 목소리 중 하나인 ‘스카이(Sky)’가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와 지나치게 유사했던 건데요. 실제로 스칼렛 요한슨은 GPT-4o 목소리 출연 제안을 받았다가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픈AI에 더욱더 분개한다는 반응을 보였죠.
오픈AI는 다른 배우의 목소리라고 해명했지만, 현재 ‘스카이’의 목소리는 이용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데이터 무단 학습 문제는 인공지능 업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오픈AI가 이를 어떻게 대처해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치며
오픈AI가 챗GPT의 아쉬움들을 하나둘씩 개선하며 발전해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GPT-4o 모델이 론칭되면서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해 영어 공부를 시도해봤는데, 정말 자연스럽고 재밌더군요. 꼭 영화 <그녀>의 한 장면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그녀>의 인공지능 목소리가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오픈AI의 목소리 무단 사용 논란이 더 아쉽게 느껴집니다. 영화 <그녀>를 현실화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컸던 걸까요? 이제 정말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 날이 머지 않은 만큼, 더 윤리적이고 공정한 기술을 개발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픈AI는 GPT-4o 론칭과 함께 Mac OS 이용자를위한 ChatGPT 앱배포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Window OS용 ChatGPT 앱도 2024년중으로출시예정이라고 하는데요. Mac OS용 ChatGPT 앱은 아직 일부 유저에게만 다운로드 안내창이 노출되니, 혹시 다운로드 안내창이 떴다면 챗GPT 앱도 한 번 내려받아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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