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른바 OTT 시대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TV는 필수 가전으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이왕 구매하는 TV로 OTT도 감상할 수 있으면 좋겠죠? 많은 분들이 일반 TV가 아니라 스마트TV를 구매하거나 셋톱박스를 별도로 설치해 IPTV를 이용하는 이유입니다.
TV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스마트TV 셋톱박스 차이를 완벽하게 비교했습니다. 개념과 종류, 나아가 콘텐츠를 이용하는 취향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도 정리했으니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스마트TV란?
스마트TV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TV입니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므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티빙과 같은 OTT 앱을 TV에 다운로드할 수 있죠. 마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는 것처럼 말이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이유는 스마트폰처럼 TV 자체에 운영체제(OS)가 탑재되기 때문입니다.
(번외) 스마트TV와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지상파, 케이블 방송, 위성 방송이라고 불러온 기존의 TV 개념을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 지상파: 송신소에서 보낸 전파를 가정집의 안테나에서 수신하는 방송 ・ 케이블 방송: 동축 케이블을 통해 가정집까지 TV선으로 연결되는 방송 ・ 위성 방송: 위성을 통해 전파를 수신하는 방송 (예: 스카이라이프) 즉, 기존 TV(지상파, 케이블 방송, 위성 방송)들은 TV 자체에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스마트TV 종류
스마트TV는 삼성, LG의 제품이 대표적이며, 중소기업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연결이 되는 TV라고 홍보한다면, 모두 스마트TV로 보시면 됩니다. 제조사에 따라 운영체제는 각기 다릅니다.
(TIP) 스마트TV는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앱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가전제품입니다. 하지만 일부 OTT는 특정 스마트TV에서만 이용 가능하다는 공지를 올려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티빙은 특정 버전 이상의 삼성 제품, LG 제품, 안드로이드TV 제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주 사용하는 OTT 서비스가 있다면, 스마트TV를 구매하기에 앞서 각 OTT 서비스의 홈페이지에서 지원 사양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톱박스(IPTV)란?
과거에는 지상파 + 케이블 방송 조합으로 실시간 방송을 시청했으나, 2000년대부터는 IPTV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포함한 다양한 방송사의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보편이 되었습니다. 이때, IPTV를 보기 위해서는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합니다. 셋톱박스는 무엇일까요?
스마트TV가 TV 자체에 운영체제를 탑재해서 인터넷이 가능한 것이었다면, IPTV는 셋톱박스에 운영체제를 탑재합니다. 이를 통해 인터넷과 연결하고, 실시간 방송 채널과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제공하죠. 그래서 IPTV는 인터넷 설치를 관장하는 통신사에서 인터넷과 결합하여 설치하라고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IPTV는 실시간 방송과 다시보기가 가능할 뿐, TV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OTT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대부분이 IPTV의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유료로 제공되는 콘텐츠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어떻게 IPTV로 OTT를 시청할 수 있게 된 걸까요? 이는 일종의 부가 서비스 개념입니다. 사람들이 점차 TV보다 OTT를 선호하기 시작하자, OTT를 부가 서비스로 지원하는 IPTV가 속속 생겨난 것이죠. 사람들이 IPTV를 계속 이용하게 하기 위한 미끼인 셈입니다.
셋톱박스(IPTV) 종류
셋톱박스는 대표적으로 SK브로드밴드의 BTV, KT의 올레TV, LG U+의 U+TV가 있습니다. 인터넷과 결합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통신사의 상품이 많이 쓰입니다.
OTT 지원 셋톱박스
위에서 설명한 이유로 셋톱박스(IPTV)를 설치했다고 해서 모두 OTT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OTT를 지원하는 셋톱박스가 있고, OTT를 지원하지 않는 셋톱박스가 있습니다. 이를 이미지로 정리했습니다. 만약 알고 있는 셋톱박스가 표에서 다뤄지지 않았다면, OTT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셋톱박스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상황별 TV 추천
TV는 사고 싶은데 여전히 어떤 TV를 사야할지 모르겠다면, 아래 상황별 추천 내용을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무조건 OTT만 감상해. 실시간 채널은 챙겨보지 않아.
스마트TV 구매를 추천합니다.
그래도 1년에 한두 번 때때로 축구 경기 등을 챙겨보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동축케이블을 HDMI 컨버터로 연결해 스마트TV에서 시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귀찮죠. 그냥 스마트TV의 인터넷 앱, 유튜브 앱을 이용해서 네이버, 유튜브에 올라오는 실시간 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나는 OTT도 보고, 실시간 채널도 챙겨보고 싶어.
일반 TV에 OTT를 지원하는 셋톱박스를 설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마트TV에 동축케이블을 연결하면 실시간 방송을 볼 수는 있지만, 이 방법으로는 다양한 채널을 시청할 수 없습니다. OTT를 지원하는 IPTV를 통해 OTT와 실시간 채널 모두를 시청하는 편이 다채로운 콘텐츠 감상에 더 적합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IPTV가 스마트TV보다 버벅거림 없이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지상파 채널만 보고 싶어.
일반 TV와 동축케이블만 구매하셔도 됩니다.
전기세에는 기본적으로 TV 수신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축케이블을 TV에 연결하면 무료로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는 당연히 OTT 이용은 불가능하고, 지상파 외 방송(종편, tvN, 각종 기타 방송들)도 시청할 수 없습니다.
1) 일반 TV를 갖고 있는데, OTT를 보고 싶어. 2) 구형 셋톱박스를 쓰고 있는데, OTT를 보고 싶어.
크롬캐스트, 미스틱, 아마존 파이어스틱 등의 스트리밍 어댑터를 구매하면 됩니다.
스트리밍 어댑터는 일반 TV를 스마트TV처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TV뿐만 아니라 모니터, 빔 프로젝터 등에도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스트리밍 어댑터는 일반 IPTV와 달리 월 납입 요금이 없고, 한 번 구매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이유로 스마트TV 구매나 셋톱박스 설치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을 것 같은데요. 스트리밍 어댑터는 가장 간단하게 TV에서 OTT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마치며
스포츠 경기, 연말 시상식 등 꼭 챙겨보고 싶은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저는 아직까지 IPTV에 좀 더 마음이 갑니다. 뭘 봐야할지 모르겠을 때 하염없이 채널을 돌리는 맛도 아직까지는 사랑하고요. 그렇지만 스마트TV를 통해 큰 화면으로 OTT를 이용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덜 합리적이지만, 스마트TV와 OTT가 지원되지 않는 구형 셋톱박스 조합으로 사용 중입니다. 이렇게 쓰면 리모콘을 두 개(스마트TV 리모콘, 셋톱박스 리모콘) 써야 한다는 불편이 있긴 합니다만, 크게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여러분도 이 글에서 소개해드린 정보를 토대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TV 또는 셋톱박스를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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