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물리키가 있는 이북리더기를 선호합니다. 또각또각 버튼을 누르며 책장을 넘기는 감각을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이북리더기는 매우 가볍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 태블릿과는 달리 외부 충격에 취약합니다. 따라서 터치만으로 작동하는 이북리더기는 액정 파손의 위험이 크죠.
이러저러한 이유로 물리키가 있는 이북리더기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물리키가 있는 전자책 리더기 중 추천해드릴 만한 제품 4종을 추려보았습니다.
물리키 이북리더기 추천
아래 소개해드리는 4종의 이북리더기는 모두 범용기입니다.
이북리더기는 크게 범용기와 전용기로 나뉘는데요. 범용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지원하여 리디북스, 크레마클럽, 밀리의서재, 교보북스 등을 쉽게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용기는 리디북스에서 출시한 리디페이퍼 같은 제품을 말합니다. 이렇게 특정 플랫폼에서 출시된 전용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지원하지 않아서 다른 플랫폼의 앱을 사용하려면 귀찮은 다운로드 과정이 필요합니다.
(TIP) 물리키 이북리더기 추천 4종은 모두 최근 1년 이내에 한국에 정식으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크레마 사운드업, 크레마 카르타G, 리디북스 리디페이퍼4 등 과거에 출시된 물리키 이북리더기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오닉스 북스 팔마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생긴 오닉스 북스 팔마입니다. 인기가 많아 자주 품절되는 제품이기도 하죠. 스마트폰을 닮은 만큼, 휴대성 면에서 압도적인 강점이 있습니다. 사이드에 볼륨 키처럼 생긴 버튼을 눌러 페이지를 넘길 수 있습니다.
・ 가격: 406,800원
・ 출시연도: 2023년
・ 해상도: 300ppi
・ 무게: 170g
・ 메모리: 128G
・ 램: 6G
・ 배터리: 3,950mAh
・ 화면 크기: 6.13인치
・ 내장 스피커: 있음
장점
이북리더기는 CPU나 램에 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서, 한국인에게는 다소 속 터지는 속도를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오닉스 팔마는 다릅니다. 속도가 무척 빠른 편이고, 페이지 전환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배터리 지속 시간도 최대 6주로 오래 가는 배터리를 자랑하고, 다양한 문서를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저장용량(128GB)도 특징입니다.
단점
좋은 기능들이 많이 들어가 있지만, 가격이 사악합니다. 이북리더기 치고는 비싼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이북리더기는 너무 느려서 책 읽는 것 외에 딴짓은 강제로 안하게 되는데요. 오닉스 북스 팔마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딴짓 유혹을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문서 스캔용이라고는 하지만, 쓸데없이 탑재된 카메라를 빼고 가격을 낮췄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닉스 북스 페이지 7

실제 책과 가장 비슷한 크기를 자랑하는 오닉스 북스 페이지 7인치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 책장을 전환할 수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자동회전이 가능합니다.
・ 가격: 299,000원
・ 출시연도: 2023년
・ 해상도: 300ppi
・ 무게: 195g
・ 메모리: 32G
・ 램: 3G
・ 배터리: 2,300mAh
・ 화면 크기: 7인치
・ 내장 스피커: 있음
장점
책과 비슷한 사이즈인데, 부담 없이 들고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얇고 가벼워서 한손으로 들고 부담없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오닉스 북스 팔마와 같은 제품은 다소 화면이 작다는 느낌이 드는데, 오닉스 북스 페이지 7인치는 책 읽는 데 거슬림 없이 시원시원한 화면을 갖고 있습니다.
단점
오닉스 북스 팔마와 비교하면, 램 용량도 절반, 메모리도 절반입니다. 배터리 지속 시간도 더 짧고, 무게는 더 무겁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절반이 아닙니다. 사양 대비 비싼 편으로 볼 수 있겠죠. 따라서 이왕 살거라면 다음에 소개할 오닉스 북스 고 컬러를 더 추천드립니다.
오닉스 북스 고 컬러 7

오닉스 북스 고 컬러 7인치는 물리키가 있는 이북리더기 중에 유일하게 컬러 화면을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동화책, 만화책, 그림책, 실용서를 보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역시 오른쪽 버튼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자동회전이 가능합니다.
・ 가격: 379,000원
・ 출시연도: 2024년
・ 해상도: 흑백 300ppi, 컬러 150ppi
・ 무게: 195g
・ 메모리: 64G
・ 램: 4G
・ 배터리: 2,300mAh
・ 화면 크기: 7인치
・ 내장 스피커: 있음
장점
컬러를 지원한다는 점이 압도적인 장점입니다. 여태껏 많은 이북리더기가 흑백만을 지원해왔는데, 선명한 컬러까지는 아니지만 색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만화책을 읽을 때는 오히려 선명하지 않은 색상이 더 현실적이라서 좋다는 평도 있습니다. 오닉스 북스 페이지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싼 만큼, 메모리, 운영체제 등의 사양이 조금 더 우수하기도 합니다.
단점
자주 품절되는 오닉스 북스 팔마처럼 인기가 많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판매처에 재고가 있다면 고민 없이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노스페이스원 마스 7
마지막으로 이노스페이스원 마스 7인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닉스 시리즈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물리키 이북리더기라고 생각하는 제품입니다.
・ 가격: 319,000원
・ 출시연도: 2024년
・ 해상도: 300ppi
・ 무게: 230g
・ 메모리: 64G
・ 램: 4G
・ 배터리: 1,500mAh
・ 화면 크기: 7인치
・ 내장 스피커: 있음
장점
다른 제품들보다 디자인적으로 예쁩니다. 물리키 버튼도 누르기 쉽고 편리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특히 화이트 제품이 인상적인데요. 전작에 비해 화면의 선명도가 높아진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단점
오닉스 시리즈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작고, 무게가 조금 더 나간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그렇게 배터리 용량을 많이 잡아먹지 않고, 무게도 갤럭시 Z 폴드와 비슷한 수준이라 크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마치며
‘한 번 이북리더기를 사용하면, 이북리더기를 사용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 있죠. 이 말은 이렇게도 바꿔 쓸 수 있습니다. 한 번 물리키를 사용하면, 물리키가 없는 이북리더기를 사용할 수 없다. 오늘 소개해드린 4종의 이북리더기를 살펴보시고, 나에게 맞는 물리키 이북리더기를 꼭 발견해 사용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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